북한산성 12성문 종주(1)

⊙일자: 2013. 2. 2(토)

⊙날씨: 쨍하게 맑음.

⊙산행코스: 백운대탐방지원센터(도선사입구)→하루재→인수대피소→인수암→백운산장
→위문→ 대동사→ 상운사→ 북문→ 원효암→ 서암문(시구문)→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GPS기록:

- 시 간: 6시간 44분 - 거 리: 8.0km

- 진행시간: 3시간 34분 - 정지시간: 3시간 10분

- 평균속도: 1km/h
- 구글어스 매칭:

※ 구글어스 둘러보기 파일 다운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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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 둘러보기란?)

겨울철, 혹한의 추위만 아니라면 다른 어느 계절보다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라 생각됩니다.
봄에는 등산로가 질척거리고 여름에는 늘 땀에 젖어있고 가을이라해도 햇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겨울에는 적절한 움직으로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어 오히려 더 쾌적합니다.

그러한 날씨에 오래간만 우이동에 왔습니다. 뭐 그 동안 전혀 안 온것은 아니지만, 겨울철에 온
것은 10년이 휠씬 넘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우이동 백운대 코스인데 계절이 계절인지라 한적합니다.

입구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스틱을 꺼내 적당한 길이로 맞추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막상 발걸음이 쉽게 옮겨지지 않습니다.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오늘 처음 만났는지 서로 인사하고 잠깜 이야기를 나누더니 산행을 시작하는데,
"난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지, 혼자서" 불현듯 공허감이 밀려 옵니다.

한동안 망설이다. 또 다른 등산객 무리가 우루루 몰려 올라 갑니다.
쓸데없는 잡념을 뿌리치고 나 역시 그 무리를 쫓아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좀 올라가니 커다란 원에 비석을 세운 곳이 나옵니다. 앞서 갔던 등산객 무리는 이 곳에 서서 뭔가
얘기는 하더니 사진을 찍습니다.
언제 이런 곳이 생겼지 하도 많이 와서 만만한 등산길이라 생각했는데 아주 낯선 길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 산객들도 나를 이상한 시선으로 힐긋 보더니 눈이 맞주치니니 다시 피해 합니다.

안 되겠다싶어 먼저 앞서 갈 생각으로 길을 찾는, 눈길에 위로 향하는데 사람의 발자국은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 간 주변을 멤돌다 귀찮지만 안전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하고 왔던 길을 내려갑니다.

길을 따라 내려보니 나무로 된 울타리에 난 문으로 나오고 있던 것입니다.
"올라 갈때는 이런 게 없었는데 이상하다" 아무 생각없이 앞 사람들만 보고 가다 '산악인 추모비'가 있는
곳으로 따라 올라 간 것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2008년도 생긴 거라고 하더군요.

등산로는 울타리 옆으로 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