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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종주

서울성곽(한양도성) 종주_첫째날

일자: 2013. 1. 12(토)            

날씨: 흐리고 안개 가득

종주코스: 서대문(돈의문)-정동-서소문-남대문(숭례문)-남산공원-서울타워-반얀트리클럽-

                광희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동대문(흥인지문)-동대문성곽공원-낙산공원-혜화문

 

GPS기록:
- 시      간: 7시간 25분           - 거      리: 20.2km
- 진행시간: 5시간 11분           - 정지시간: 2시간 14분
- 평균속도: 3km/h 
- 구글어스 매칭:



  
※안개가 심하게 낀 관계로 GPS 튐 현상이 심하게 발생했습니다.

※ 구글어스 둘러보기 파일 다운 받기:

     2013_01_12_SeoulCastle_01_mainpoint.gpx
     (구글어스 둘러보기란?)
           






추위와 눈을 핑계로 게으른 몇 주를 보내고, 대통령 선거로 어수선하게 또 몇 주를 흘려 보낼 쯤, 역사공부도
겸할 겸
서울 성곽과 산성 위주(북한산성, 남한산성 등)의 산행을 계획해 봅니다.


그 첫번째로 안개 가득한 날 버스를 타고 서대문 쪽으로 향합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내려 정동사거리(강북삼성병원)쪽으로 걸어 올라 갑니다.

경희궁의 정문 흥화문이 나옵니다.
경찰박물관이 옆에 있어서인지 순찰 오토바이의 주차장이 돼 있어 보기는 안 좋습니다.

흥화문은 일제강점기 때 지금의 신라호텔이 있기 전 이등박문을 기리는 사찰 박문사의 정문으로 사용
되다가 다시 원래 자리로 옮겨 오게 됐다고 합니다.


좀 더 올라가면 정동사거리가 나오는데 강북삼성병원 쪽에 나무계단이 나오는데 이 곳이 돈의문(서대문) 터
표시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서서 광화문사거리 방향과 서대문역 사거리 방향을 바라보면 마치 문턱(분수계, 물가름 선)처럼
고도가 높아 보이는데 돈의문 터라는 확실한 근거인 듯 합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경교장을 안 보고 갈 수 없죠.
강북삼성병원의 현관처럼 쓰이던 김구선생의 집무실이 이제는 서울시 문화재로 등록되어 내부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성곽의 흔적을 찾아 길 건너 경향신문사을 지나 정동길에 들어 섭니다만,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발품을 팔아 문화일보사와 농협중앙회 사이 길로 가면 창덕여자중학교 후문이 나오는데
여기에 약간의 흔적이 있습니다.



다시
정동길로 와서 걷다보면 '관립법어학교 터' 표지석이 나옵니다.



그리고 좀 더 가면 '대소인원개하마'라 적힌 하마비(下馬碑)가 나옵니다.
"누구든 말에서 내려와 들어오시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화여자고등학교 정문에서 바라보면 성곽의 흔적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을사늑약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 묵었던 손탁호텔이 있던 자리이기도 합니다.


건너편 정동극장 뒷편에는 을사늑약과 헤이그 특사 파견의 슬픈 과거를 간직한 '중명전'이 있습니다.



정동제일교회 끼고 돌기 전, 現 서울시립미술관을 잠깐 들어 봅니다.
원래 이 곳은 1990년대 초 서초동 법조단지가 조성 되기 전 대법원이었고, 또 일제 강점기에는
경성 법원이었다고 합니다.



미술관 입구에는 이황선생집터 표지석이 있는데 독립신문사 터이기도 합니다.


이 밖에 '정동'은 구한말 개화기의 중심지로 찾아보면 근대문화유산이 가득한 곳이긴 하나
지금 서울성곽을 종주 중이니 이 정도로 하고 '정동'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다시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종주하려면 정동제일교회를 끼고 돌아 '러시아 대사관' 옆에 배재 공원을
가로 질러 가야하고 서소문로의 큰 길이 순화빌딩이 오른쪽에 있습니다. 



서소문고가 밑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중앙일보사와 주차장 사이길로 갑니다.
주차장의 서소문로 편에 소덕문(서소문)터 표지석이 있는데 인도 옆에 있어도 주차장이 키높이
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걸 어떻게 보라고 이 곳에 숨겨 놨는지
안타깝습니다.


길을 따라 대한상공회의소 방향으로 걷다보면 성곽이 있던 자라를 새롭게 복원해 뒀습니다.


남대문(숭례문)으로 가기 위해 서울역 방향으로 길을 건너면 연못이 있던 '남지터' 표지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차도 위에 섬처럼 남대문(숭례문)이 한창 치료 중입니다.



이제 복잡한 서울 한복한 길을 뒤로 하고 남산으로 향하는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지금은 인왕산으로 쫓겨 간 '국사당' 자리. 남산 분수대,
일제는 이 곳에 일본 신사인 '조선 신궁'을 세웠고,


광복 이후에는 그 옆에 '안중근의사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서울타워로 오르는 길, 근래 복원된 성곽과 다른 성곽이 보이 시작합니다.



남산 정상에 도착.
봉수대가 보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성곽를 따라 하산합니다.


순환버스 종점을 지나 갑니다.


성곽은 AFN안테나가 세워져 있는 쪽으로 안내하는데 통제구역이라 들어가지 못합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성곽을 만날 수 있는 길이 나오겠지 생각하면 도로를 따라 하산합니다.
하지만 좌측에 있던 성곽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간 내려오니 도로 옆에 오름 길로 향하는 나무 계단길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상해 그 길을 따라 '서울타워' 방향으로 올라 갑니다.


"만만하게 봤던 성곽길에서도 알바를 하는 구나"  자책하며 가깟으로 도착한 곳은 하산길에서 순환버스
종점을 지나 약 100m 지점의 갈림길이었습니다.



성곽길은 '남산골한옥마을'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지금 더 내려오면 아래 그림처럼 이정표에 성곽길 방향을 잘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길을 제대로 찾아 다행이라 생각하며, 산길을 따라 걷습니다.


성곽을 만나 안도의 한 숨을 쉬며 목재 계단은 성곽 너머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성곽을 좌측에 두고 길 따라 갑니다.
다시 말하면 성 밖으로 나온 것입니다.





도로을 가로지르는 표시가 성곽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중구'와 '용산구'의 경계선이기도 합니다.


성곽길은 여기 잠시 끊어지고 길을 따라 내려오면 국립극장이 나오고 횡단보도를 건너 반야트리클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여기서 한남대교 방향을 약 50m쯤 올라가면 성곽과 만나는 지점에 '남소문터'라는
표시석 있습니다.

성곽길 종주 전, 남대문과 동대문 사이에는 소문으로 광희문만 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비록 조선 초기이기는 하지만 남소문도 있다

.




다시 도로을 따라 내려와 반얀트리클럽으로 들어 갑니다.


반얀트리클럽 내에 길을 따라 가면 호텔이 나오는데 그 옆으로 목재로 정비된 길이 나옵니다.



팔각정의 성곽마루도 나오고


또 다시 잘 복원된 성곽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신라호텔 영빈관인데 뭔자 공사 중입니다.



성곽은 장충체육관 동쪽에 끊어집니다.
이 곳에 서서 건너편 아세아빌딩을 바라보면 서대문에서과 마찬가지로 장충체육관 방향과 동호대교
방향이 고개마루처럼 물가름선(분수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길을 따라 걸으면 좌측에 보면 집들의 담장이 성곽의 큰 돌이라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길 끝에서 '백구컴퓨터크리닝' 세탁소를 우측으로 끼고 돌아 50m쯤 나오면 왕복 2차선의 청구로가
나오고 광희문 방향으로 조그만 내려가면 '광희문교회'가 나옵니다.



그리고 좀 더 걸어 내려오면 새롭게 복원된 성곽이 나오고,



그 성곽 끝에는 광희문이 있습니다.
여기서 성곽은 또 다시 끊어지고 건너편에 한양고공을 끼고 돌면,


공사가 진행 중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나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공원은 공사가 끝났고 디자인플라자만 공사 중 입니다.



안내문에는 지적선을 근거로 성곽을 복원하는데 그 끝에는 이간수문이 있습니다.
아마 성곽 밑에 청계천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로 만든 수문인 듯 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는데,
청계6가사거리에 있는 오간수교가 있고 그 밑에 오간수문의 모형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복원된 이간수문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머리 속에 확실히 그려지지 않습니다.



풀리지 않은 의문을 뒤로 하고 동대문(흥인지문)에 도착합니다.


오후 3시 25분 점심이 휠씬 지난 시간.
날씨 꾸물꾸물하고 이 길로 버스를 집으로 갈까 생각하다가 일단 점심을 먹고 보자는 생각에 칼국수
집으로 향합니다. 허겁지겁 배를 채우니 마음이 바꿔, 여기서 낙산을 올라 혜화문까지 가기로 합니다.



한양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을 오르는 길. 길 옆에는 유명한 이화마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낙산 정상부근 하산하는 길에 암문이 나오는데 이 암문으로 해서 성 밖으로 나가야 성곽길을
제대로 따라 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톨릭대학교에 길 멈춰 버립니다.



(위 사진을 보름 후 날씨가 맑은 날 찍은 사진입니다.)



저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혜화문이 보입니다.



혜화문의 원래 이름은 홍화문(弘化門)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창경궁을 새로 짓으면서 동문을 '홍화문'이라 하고 여기는 혜화동의 지명을 따서 혜화문이라고
짓어다고 합니다. 동소문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남산에서 길 헤메느라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됐습니다.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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