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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진행중)

백두대간 제7/8구간 육십령~빼재(신풍재)_20130310(둘째날)

일자: 2013. 3. 10(일)            

날씨: 맑고 바람 많음

산행코스: 육십령에서 남덕유산 방향 약 7km 지점에서 비박→서봉(장수덕유산)→남덕유산
                 
→ 월성치→황점마을

 

GPS기록:
- 시      간: 6시간 26분           - 거      리: 7.9Km
- 진행시간: 3시간 22분           - 정지시간: 3시간 4분
- 평균속도: 1Km/h 
- 구글어스 매칭:



- GPS 매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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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불었는지 연약한 몸이 날라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따뜻하게 잠을 잘 잤습니다.

보따리(배낭)를 잘 꾸리고 또 길을 나섭니다.

조금 올라 오니 작년 가을에 지나왔던 분수계(分水界) 아주 잘 보입니다.
앞에는 할미봉 그 뒤에는 구시봉 또 뒤에 영취산과 백운산 입니다.








09:04 서봉(장수덕유산)에 도착합니다.




09:04 서봉(장수덕유산)에 도착합니다.




서봉 옆에 제법 널찍한 헬기장에 있습니다.
좀 더 힘을 내, 어제 이 곳까지 올라 와 평평하고 경관 좋은 곳에 자리를 펴고 잤으면 하고
생각해 보지만, 아마 거센 바람 때문에 보따리(배낭 등의 짐) 다 날라 갔을 겁니다.


서봉 하산길 제법 깊은 발자국이 있습니다.
언뜻 보아도 50cm는 넘어 보입니다.
어느 산객인지 몰라도 상대히 고생한 듯 합니다.




눈이 얼음이 된 산길은 계속 됩니다.




남덕유산 오름길, 서봉이 든든히 뒤를 받쳐 주고 있습니다.




지도를 보니 남덕유산은 백두대간길은 비켜 가는데 지척에 있으니,
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파노라마 모드로 찍어보고,




함양군 서상면이 내려다 보입니다.





다시 하산길.


조심 조심 얼음길을 미끄러지지 않게 길을 따라 오다 보니
11:47 어느 덧 월성치에 도착합니다.
어제 허벅지에 쥐만 나지 않았어도 여기서 하루를 묻기도 했는데....
하지만 주위를 둘러 보니 눈이 녹아 물이 상당한 정도로 고여 있어
마땅히 몸을 누일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가서 삿갓골재에서 하산을 할까 생각해 보지만,



이 무거운 놈을 매고 가기에는 무리인 듯 합니다.

그리고 어제 육십령휴게소에서 그랬듯이 지금은 국립공원 산불조심 통제기간 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덕유산 국립공원 한복판으로 들어가는데,
괜히 국립공원 직원을 만나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하산을 결정하니 짓눌렸던 마음이 홀가분 해 집니다.





한참 내려가니 물소리 나는 것 같더니만,




반갑게도 큰 계곡물을 만납니다.



이제 막 눈이 녹는 3월인데 계곡에 이렇게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니,
참으로 놀랍고 또한 황홀합니다.

계곡물에 얼굴과 발을 닦고 계속해서 황점마을로 향합니다.







예상대로 등산로 입구에는 출입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저는 이틀 동안 범법을 저지르고 다닌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곳을 스스로 나오면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까요? ㅠ.ㅠ




다행이도 별 탈없이 무사히 거창 북상면 황점마을에 도착합니다.




천천히 마을 주변을 구경하며 내려하고 있는데,
예상치 않게 거창군을 운행하는 서흥여객 버스 정차해 있어 잽싸게 올라 탑니다.


그리고 잘 정돈 덕유산 자락의 마을을 사진 속에 담아 봅니다.




이 번 산행은 처음 해 보는 해빙기이었습니다.

해빙기 산행,
산이 이제 다가 오라고 손짓하는 시기이지만 
충분한 준비없이 그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