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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진행중)

백두대간 제7/8구간 육십령~빼재(신풍재)_20130517(셋째날)

일자: 2013. 5. 17(금)            

날씨: 맑음

산행코스: 황점마을→월성공원지킴터→월성치→삿갓봉(등산로로 지나감)→삿갓재대피소→(비박)무룡산

 

GPS기록:
- 시      간: 7시간 59분           - 거      리: 9.19Km
- 진행시간: 3시간 42분           - 정지시간: 4시간 17분
- 평균속도: 1.68km/h 
- 구글어스 매칭:




- GPS 매칭:

※ 구글어스 둘러보기 파일 다운 받기:       

        20130517_baekdu0708_03.gpx
        

        (구글어스 둘러보기란?)

       







석가탄신일(17일, 금요일)이 있어 3일 연휴가 된 이 번 주.
주 초에 일기예보를 보니 토요일에 비가 예보돼 있어 계획했던 백두대간 산행을 접고,
동네 뒷산이나 갈까 생각하고 있던 중, 주 중반이 될 무렵 비는 일요일에 온다고 다시 변경되었다.

잘 됐다 싶어 또 다시 계획을 변경하여 백두대간 산행을 결심하고 차편을 알아 보는데,
남부터미널, 동서울터미널 할 것 없이 '거창'으로 가는 버스는 연휴 전날인 목요일 저녁과
금요일 오전까지는 차표가 모두 매진 상태... 또 다시 계획을 접어야 하나하고 곰곰히 생각 중,
주말만 되면 지방으로 드라이브 가는 친구 녀석에게 부탁하여 기름값을 보태 주고
아침밥을 먹여 주며 어르고 달래서 겨우 거창 황점마을에 도착합니다.  (고마운 녀석....)


09:23 월성공원지킴터에서 스틱을 꺼내 길이를 맞추고,
         신발끈을 고쳐 맵니다.



월성제1교를 지나고,



싱그러운 5월의 아침 햇살을 만끽합니다.

벌깨덩굴


콩제비꽃




월성제2교.




지난 3월 우연치 않게 알게 된 월성계곡.



월성제2교를 지나면서 길은 된비알로 이어집니다.





11:34 힘겹게 월성치에 도착하여 백두대간길에  접속합니다.


그리고 올라 온 길을 조망하며 휴식.




짧은 휴식을 취하고 삿갓봉으로 향해 갑니다.

개별꽃



현호색



5월의 싱그러운 햇살은 이제 초여름 한 낮의 뙤약볕으로 바꿔 낯선 산객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지난 3월 지나왔던 육십령에서 부터의 마루금을 함께 더듬어 봅니다.



장수군 계북면 방향



13:18  길을 재촉하다 보니 삿갓봉으로 올라가는 삼거리에 도착.
         보아하니 삿갓봉으로 올라갔다. 이 길로 다시 내려 와야 하는 것 같은데,
         올라갈까... 잠시 고민하다 그냥 하던 길을 가기로 결정합니다.


무주군 안성명 방향의 명천호


14:48 삿갓재대피소 도착. 점심과 함께 기나긴 휴식
15:35 식수를 보충하고 길을 나섭니다.




양지꽃



삿갓재대피소에 약 30여분을 지나면 등로는 목재데크로 만들어진 온화한 산길로 이어집니다. 



목재데크 길이 끝나면 무룡산 0.4km전,
무룡산으로 가는 북쪽방향을 빼고 동서남쪽이 탁 트인 헬기장같은 평평한 장소가 나옵니다. 

야영객들이 많이 묵어 가는 장소 같은데 '야영금지' 현수막이 적나라하게 걸려 있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해서 잠시 휴식.
하지만 서있으면 앉고싶고 앉으면 눕고싶고 누으면 자고 싶다고 더 이상 걷기가 싫어집니다.  

"여기서 비박을 한다면 일몰과 일출을 잘 볼 수 있을텐데..." 생각하며
시계을 보시 5시, 시간도 어중하고 '야영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바로 옆에 있어
일단 무룡산까지 가 보기로 합니다. 








17:17 무룡산(불영봉)에 도착해 보니, 예상대로 아까 거기보다는 좋지 않습니다.
        "어차피 범법행위를 하는 건 마치가지인데 기왕이면 조망 좋은 곳에서 하자" 라고 마음먹고
         다시 원래 장소(무룡산 0.4km 전)로 복귀합니다.


노랑제비꽃




더 이상 가봤자 이 보다 더 나은 장소가 없으니 여기서 함께 비박하자고 하며 
지나가는 공범자를 물색해 봅니다.


얼마 후, 혼자 백두대간을 뛰는 한 분이 흔쾌히 비박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시간지나자 그 수는 5팀 7명 됐습니다.



그 중에 한 팀(2인)은 남다른 포스의 산꾼으로 드릅등 갖가지 나물을 채취했다며,
함께 식사를 하자며 저녁준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두 분은 산에 대한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난 이미 햇반과 라면으로 식사를 한 상태,
하지만 차려진 음식의 유혹과 계속되는 권유로 쭈뼛거리며 못 이기는 척 합석합니다.




고기보다 맛있는 나물들, 적당한 포만감에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먼저 잠자리에 듭니다.